사노피 RA 치료제 ‘케브자라’ 유럽 승인
질병 개선 효과 입증...휴미라보다 우수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사노피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케브자라(Kevzara, 사릴루맙)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을 1가지 이상의 항류마티스제(DMARD)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메토트렉세이트에 내약성이 없거나 부적절한 경우 케브자라를 단독요법제로 사용할 수 있다.
케브자라는 인터류킨-6 수용체와 결합해 전염증성 인터류킨-6 매개 신호전달을 억제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관절강 내 활액에서 인터류킨-6 수치가 높은 것으로 관찰되며 이는 병적 염증과 관절 파괴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유럽에서는 약 290만 명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노피 글로벌 R&D부문 대표 엘리아스 저후니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하기 어렵고 평생 지속되는 질환이며 의료제공자들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또 “케브자라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생물의약품들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승인은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많은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리제네론 최고과학책임자 조지 D. 얀코풀로스 박사는 “TNF 억제제 같은 흔히 사용되는 생물의약품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치료목표 달성을 위해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고 있는 유럽 내 환자들에게 케브자라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집행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앞서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긍정적인 권고 의견에 따른 것이다. 케브자라를 평가한 전 세계적인 SARIL-RA 임상개발 프로그램에는 임상 3상 시험 7건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MONARCH 연구에서는 24주째에 케브자라 단독요법을 받은 치료군이 아달리무맙(adalimumab, 휴미라) 단독요법을 받은 치료군에 비해 28개 관절부위 질병활성점수(DAS28)와 적혈구침강속도(ESR) 변화를 통해 측정된 질병활성도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브자라 치료군은 신체기능 개선을 경험했으며 DAS28-ESR 관해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징후 및 증상이 20%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을 의미하는 ACR20 도달률은 케브자라 치료군이 71.7%, 아달리무맙 치료군이 58.4%였다. ACR50 도달률은 각각 45.7%와 29.7%, ACR70 도달률은 각각 23.4%와 11.9%였다.
또 다른 임상 3상 시험인 MOBILITY 연구에서는 케브자라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이 평가됐으며 징후 및 증상 감소, 신체 기능 개선, 구조적 손상 진행 억제 효과 등이 입증됐다. TARGET 연구에서는 케브자라와 항류마티스제 병용요법의 효과가 증명됐다.
임상시험 도중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감소증, 알라닌아미노기전달효소 증가, 주사 부위 홍반, 상기도감염, 요로감염증 등이 보고됐으며 가장 흔한 중증 이상반응으로는 감염증이 있었다.
케브자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승인된 바 있으며 다른 국가들에서도 승인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