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립선암 정밀의료 혁신적 혈액검사 개발
PARP 억제제 치료에 도움...유전자 변이 표적 삼아
영국 연구진이 BRCA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의료를 통해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혈류 내 암 DNA 검사를 통해 PARP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로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치료 시작 이후 이 검사법을 통해 혈액 내 DNA를 분석한 결과 4~8주 만에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확인돼 다른 약물로 치료제를 교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혈액검사는 치료기간 동안 암이 유전적으로 진화하고 치료에 저항성을 갖게 될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영국암연구소(Institute of Cancer Research)의 연구진은 이 혈액검사가 전립선암 분야에서 정밀 의료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유전적 결함 검사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혈액검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 린파자(Lynparza, olaparib)를 진행성 전립선암에 대한 표준치료제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된다.
린파자는 난소암 치료제로 승인돼 있으며 최근에는 유방암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현재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는 올라파립 치료 저항성과 연관이 있는 전립선암 유전자 변이를 최초로 규명했다. 새 혈액검사는 다른 유형의 암에서 PARP 억제제 치료를 모니터할 때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영국암연구소의 요한 드 보노 교수는 “전립선암 세포가 올라파립에 저항성을 갖게 만드는 유전적 변화를 처음으로 밝혀냈다”며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의사들이 치료제를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관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3가지 용도(three-in-one)의 검사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검사법이 “전립선암 치료 면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암 환자들에 대한 정밀 의료의 가능성을 여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암연구소 폴 워크먼 소장은 “암에 대한 혈액검사는 진정으로 혁신적”이라며 “저렴하고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가장 중요한 점은 비침습적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검사법은 치료 이전과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검사라는 점에서 특히 흥미롭다”며 “전립선암에 대한 정밀의료의 새 시대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