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FDA, 아다미스 에피펜 제네릭 ‘심제피’ 승인

저가 대안 기대...주가 50% 급등

2017-06-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아다미스 파마슈티컬스(Adamis Pharmaceuticals)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중증 알레르기 반응 치료제인 에피펜(EpiPen)을 복제한 프리필드 에피네프린 주사기 심제피(Symjepi)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아다미스는 제품 판매를 담당할 파트너기업을 찾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안에 제품 가격을 확정한 뒤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제피는 에피펜보다 더 낮은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 나스닥에 상장된 아다미스의 주가는 50%가량 급등했다.

에피펜 제조사인 밀란은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에피펜 2회분의 가격을 약 600달러까지 두 배로 인상한 이후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미국 내에서 처방의약품의 높은 가격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현재 밀란은 자사의 에피펜 제네릭을 3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다미스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마크 플래더는 “이 제품을 저가 대안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해결책의 일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피네프린은 벌에 쏘이거나 땅콩, 의약품과 관련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제다. 밀란은 수년 동안 응급 에피네프린 주사기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밀란이 최근 발매한 에피펜 제네릭 판매액은 원제품 판매액을 넘어선 상황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심제피가 낮은 가격과 제품설계 덕분에 에피펜에 대한 의미 있는 경쟁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다른 경쟁제품인 임팩스 래보러토리스의 아드레나클릭(Adrenaclick)은 CVS 헬스의 약국 체인을 통해 1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칼레오(Kaleo)라는 기업도 사노피로부터 재획득한 에피네프린 주사기 아우비큐(Auvi-Q)를 판매 중이다.

한편 사노피는 아우비큐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을 때 밀란이 에피펜에 대한 경쟁을 막는 불법적인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