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인플루엔자A 치료제 2b상 성공
단독 및 병용요법 효과 입증...하반기에 3상 시작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 파마슈티컬스는 성인 급성 단순 계절성 인플루엔자 A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b상 시험에서 피모디비르(pimodivir)가 위약에 비해 7일간 바이러스 양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에서 피모디비르와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로 함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바이러스 양이 피모디비르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들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인플루엔자학회 및 호흡기질환 항바이러스제 그룹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일차 평가변수 자료에 따르면 피모디비르 치료군은 투여 시작 후 7일 동안 정량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통해 측정된 바이러스 양에 대한 그래프 곡면하면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피모디비르 300mg이나 600mg, 피모디비르 600mg과 오셀타미비르 75mg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피모디비르와 오셀타미비르로 치료를 받은 그룹의 곡면하면적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곡면하면적의 차이는 치료 전 바이러스 양과 인플루엔자 증상 발생 이후 치료 시작 때까지 기간을 감안해 조정됐다.
중대한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가장 흔한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는 설사와 구역이 보고됐다. 설사 발생률은 피모디비르 300mg이나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들보다 피모디비르 600mg을 투여 받은 환자들에서 더 높았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올해 3월에 피모디비르가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했다. 임상 3상 연구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얀센 호흡기감염증부문 줄리언 A. 시먼스 부사장은 “인플루엔자는 가장 심각한 공중보건위협 중 하나이며 항바이러스제 내성 발생 및 승인된 의약품 부족 등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피모디비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승인 받을 경우 인플루엔자 A 치료에 있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의해 발굴된 약물인 피모디비르는 인플루엔자 A 중합효소 복합체의 PB2 아단위에 대한 최초의 억제제다. 바이러스복제과정의 대체적인 부분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다른 기전을 가진 기존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발생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감염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 시즌 도중에도 진화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서 유전적 구성이 변경돼 치료제에 내성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모디비르 개발 프로그램은 미국 보건부 산하 BARDA(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얀센은 버텍스와 2014년에 전 세계에서 피모디비르의 개발, 제조,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