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당뇨병치료제 ‘인보카나’ 심장질환 위험 낮춰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은 인보카나(Invokana, 카나글리플로진)가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거나 병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증, 비치명적 뇌졸중에 관한 복합적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카나글리플로진은 심부전 입원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잠재적인 신장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CANVAS와 CANVAS-R 임상시험의 통합분석을 통해 나온 이 자료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됐으며 미국당뇨병협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얀센은 카나글리플로진이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저해제에 대한 역대 최장, 최대이며 가장 광범위한 심혈관 결과 프로그램에서 연구됐다고 강조했다. CANVAS 프로그램은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위험요인 2개 이상을 보유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카나글리플로진의 효능,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 첫 연구 프로그램이다.
당초 이러한 연구의 목표는 당뇨병 치료제가 심장질환 합병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었지만 동종계열 제품인 일라이 릴리의 자디앙이 심장관련 사망사건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이후 비슷한 제품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카나글리플로진은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에 관한 복합 위험을 14%가량 감소시켰으며 심혈관 안전성이 위약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은 15%, 심혈관 사망 위험은 13%,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은 10% 감소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환자들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또한 추가적인 분석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이 심부전 입원 위험을 33% 낮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혈당 및 혈압 조절, 체중 감소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카나글리플로진은 단백뇨 진행을 지연시키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신장관련 복합적 결과 위험을 40%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복합 결과에는 신장 관련 사망, 신대체요법, 사구체여과율(eGFR)의 40% 감소 등이 포함됐다.
현재 얀센은 제2형 당뇨병 및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저해제의 신장관련 효과를 연구하는 첫 임상시험인 CREDENCE를 통해 카나글리플로진을 추가로 평가 중이다.
CANVAS 조정위원회 공동의장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매튜스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심부전과 신장질환 같은 동반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2~4배 더 높다”며 “CANVAS는 카나글리플로진이 고위험 당뇨병 환자에서 이러한 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료는 카나글리플로진이 심부전 입원 또는 신장질환 같은 합병증을 겪고 있거나 위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CANVAS 프로그램에서 보고된 전체 이상반응은 이전에 공개된 결과와 일치했다. 두 연구에서 카나글리플로진은 절단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적 절단 위험도는 절단 병력이 있거나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가장 높았지만 상대적 위험도는 다른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연구 도중 카나글리플로진 치료군에서 보고된 절단 사건 수는 적었지만 위약군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보카나의 제품정보에는 중간분석결과 발표 이후 절단 위험 증가에 대한 경고문구가 추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