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시바+빅토자’ 기저-식전 요법보다 우수
저혈당증 위험 더 낮아...체중감소 유도
노보 노디스크는 임상 3b상 시험에서 줄토피 100/3.6(Xultophy)이 기저-식전 인슐린 요법(인슐린 글라진 U100 및 인슐린아스파트)에 비해 당화혈색소(A1C) 감소효과가 비슷하면서 저혈당증과 체중 증가를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슐린 데글루덱(insulin degludec, 트레시바)과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빅토자)가 합쳐진 복합제인 줄토피는 작년 11월에 미국에서 기저인슐린이나 리라글루티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개선을 위해 식단조절, 운동과 병행하도록 승인된 제품이다.
이번에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협회 학술대회에서 임상 3b상 DUAL VII 시험의 새로운 결과를 공개했다. DUAL VII는 26주간 5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무작위배정, 개방표지, 다기관 연구이며 과거에 인슐린 글라진 U100과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참가했다.
임상시험에서 줄토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당화혈색소가 목표수치인 7%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66.0%, 기저-식전 요법 투여군은 67.0%였으며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비율은 각각 49.6%, 44.6%로 집계됐다.
또한 줄토피는 중증 또는 증상성 저혈당증 사건을 89% 감소시키며 야간 중증 또는 증상성 저혈당증 사건을 92% 줄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기저-식전 요법 투여군의 경우 체중이 2.64kg 증가한 것에 비해 줄토피 치료군은 0.93kg가량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 도중 마지막 12주 동안 저혈당증과 체중 증가를 경험하지 않고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줄토피 치료군이 38.2%, 기저-식전 요법 투여군이 6.4%였다.
노보 노디스크 북미지역 최고의료책임자인 토드 홉스는 “이러한 결과는 제2형 당뇨병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의약품 개발의 중요성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줄토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기저-식전 요법 투여군에 비해 일일 인슐린 용량을 더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그룹이 비슷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상기도감염, 인플루엔자, 구역, 두통, 설사 등이 보고됐다.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시험 결과와 일치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에서 기저인슐린 및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효능제 복합제를 경쟁사인 사노피보다 늦게 출시했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는 미국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사노피는 인슐린 글라진(란투스)과 릭시세나티드(lixisenatide, 릭수미아) 복합제 솔리쿠아(Soliqua)를 미국에서 올해 1월에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