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언트, 호주 아이노바 파마 9억불에 매각

사모펀드 회사에 처분...부채상환 노력 일환

2017-06-0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캐나다 기반의 제약회사 밸리언트는 계열사인 아이노바 파마슈티컬스(iNova Pharmaceuticals)를 호주의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퍼시픽 에쿼티 파트너스(Pacific Equity Partners)와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칼라일(The Carlyle Group)에게 9억3000만 달러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밸리언트는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을 선순위 담도 신용공여 하에 남아있는 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까지 밸리언트의 장기 부채 규모는 약 260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밸리언트의 조셉 C. 파파 최고경영자는 “아이노바의 매각은 회사의 경영모델을 단순화하고 재무상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주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들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절차는 당국의 승인에 따라 올해 하반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아이노바는 체중 및 통증관리, 심장병, 기침, 감기 등에 대한 처방용 제품들과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을 15개 이상의 국가들에서 판매 중이다. 밸리언트는 호주와 남아프리카에서 선도적인 시장입지를 유지하고 아시아 내에서 사업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다.

회사 측은 또 다른 자회사 바슈롬(Bausch & Lomb)을 통해 아이노바가 활동했던 주요 지역에서의 입지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라일과 퍼시픽 에쿼티는 아이노바에 투자해 사업을 성장하고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퍼시픽 에쿼티의 데이비드 브라운 매니징디렉터는 “아이노바의 다각화된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품 개발, 활동 영역 확대, 판매 인력에 대한 투자와 추가적인 브랜드 인수를 통해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칼라일의 데이비드 블러프 매니징디렉터는 아이노바에 대해 “대단한 제품들과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갖춘 탄탄한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자사의 산업 전문지식과 자원을 통해 아이노바를 지원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밸리언트는 올해 1월에 덴드리온(Dendreon)에 대한 지분을 중국의 산바오 그룹에게 매각하고 특정 피부관리 브랜드를 로레알에게 양도함으로써 총 21억 달러가량을 확보해 부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