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CAR-T 치료제 난치성 림프종에 효과

임상 2상 성공...부작용 우려도 제기

2017-06-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노바티스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제 CTL019(티사젠렉류셀, tisagenlecleucel)를 평가한 임상 2상 JULIET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치료 3개월 때 51명의 환자 중 23명이 반응을 보여 전체 반응률이 45%로 나타났으며 이 중 37%는 완전관해, 8%는 부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관찰됐다. 이러한 완전관해는 3개월째부터 컷 오프 때까지 유지됐다.

연구책임자인 스티븐 슈스터 교수는 “이전에 여러 번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재발성/불응성 DLBCL 환자들에 대한 초기 분석에서 나타난 전체 반응률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또 “이 환자들의 목표는 지속적인 반응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가장 유망한 점은 3개월째 완전관해를 보인 모든 환자들에서 관해가 중간 분석 때까지 유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JULIET은 이 질환에 대해 CTL019를 평가한 첫 다기관 글로벌 연구이며 CAR-T 치료제를 평가한 두 번째 연구다. 노바티스는 재발성,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CTL019를 평가하는 ELIANA 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중간 분석 때 3개월 이상 추적관찰을 받았거나 조기에 치료를 중단한 51명의 환자 중 최적 전체 반응률은 59%이며 완전관해율은 43%, 부분관해율은 16%였다. JULIET 연구의 일차 분석 자료는 올해 안에 발표될 것이며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에 제출할 신청서에 포함될 예정이다.

JULIET 연구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57%는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을 경험했으며 26%는 중등도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노바티스는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이 조작된 세포가 체내에서 활성화될 때 발생하는 합병증이라며 이에 대한 치료 알고리즘 교육을 통해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도중 CTL019이나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 또는 뇌부종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환자 중 13%는 중등도 이상 신경계 이상반응을 겪었으며 28일 이상의 중등도 이상 혈구감소증 발생률과 중등도 이상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발생률은 각각 21%, 14%로 집계됐다. 환자 3명은 주입 후 30일 이내에 질병 진행으로 인해 사망했다.

당초 JULIET 연구에 등록된 141명의 환자 중 9명은 적절한 용량의 CAR-T세포가 제조되지 않아 치료제를 주입받지 못했다.

노바티스는 연구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조공정이 향상돼 마지막 환자 30명의 경우 제조 성공률이 97%였다고 덧붙였다. 등록된 환자 중 43%는 질병의 빠른 진행과 상태 악화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 4월에 JULIET 연구 자료를 토대로 CTL019를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상태다.

CAR-T 치료제는 각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실험실에서 재프로그램화해서 환자에게 주입하는 새로운 유형의 치료제다. 현재 카이트 파마(Kite Pharma)와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도 비슷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