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경구용JAK 억제제 임상 3상 성공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대상...주요 목표 달성

2017-06-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애브비는 기존의 합성 항류마티스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았던 중등도에서 중증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구용 JAK1 선택적 억제제 어파다시티닙(upadacitinib, ABT-494)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SELECT-NEXT라는 연구에서 어파다시티닙 15mg과 30mg은 ACR20과 낮은 질병활성도(low disease activity, LDA)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됐으며 ACR50, ACR70, 임상적 관해 등 주요 이차 평가변수도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브비 연구개발부문 마이클 세베리노 부사장은 “JAK1 경로의 선택적 억제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ACR70과 낮은 질병활성도, 임상적 관해 등 좀 더 엄격한 효능 평가 척도에 대한 결과에 특히 고무됐다”고 강조했다.

치료 12주째에 매일 1회 어파다시티닙 15mg 또는 30mg을 경구 복용한 환자 중 각각 64%와 66%가 ACR20에 도달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 중 ACR20 반응률은 36%였다. ACR50 반응률은 각각 38%, 43%와 15%였으며 ACR70 반응률은 21%, 27%와 6%로 집계됐다.

또한 어파다시티닙 치료군 중 낮은 질병활성도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48%였으며 위약군은 17%로 확인됐다. 임상적 관해 도달 비율은 15mg 치료군이 31%, 30mg 치료군이 28%, 위약군이 10%였다. 치료군과 위약군을 비교했을 때 일차 및 이차 평가변수에 관한 P값은 모두 0.001 미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임상 2상 시험의 결과와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어파다시티닙 15mg과 30mg 치료군이 각각 4%와 3%, 위약군은 2%로 보고됐다. 전체 연구결과는 관련 학회 회의와 상호심사저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의 류마티스학·임상면역학부문 의학부 게드 버메스터 교수는 “치료 12주째 환자들 중 거의 절반 정도가 낮은 질병활성도에 도달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낮은 질병 활성도 도달은 류마티스관절염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애브비는 어파다시티닙을 다수의 면역매개성 질환들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 중이다. 현재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치료제로도 연구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는 모든 적응증들에 대한 어파다시티닙의 연매출액이 최대 3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