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스타, 독일 머크와 면역항암항체 개발 제휴

이중특이성항체 연구...최대 10억 유로 규모

2017-06-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영국 바이오제약기업 F-스타(F-star)가 독일 머크와 이중특이성 면역항암항체 5종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인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F-스타의 전임상 후보물질인 FS118이 포함돼 있다. 이 약물은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회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경로인 LAG-3(Lymphocyte Activation Gene 3)과 PD-L1(Programmed Death-Ligand 1)을 억제하도록 만들어졌다.

F-스타는 전임상 모델에서 FS118이 다른 병용요법보다 치료 효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개발 프로그램 돌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에 포함된 다른 이중특이성 항체들은 항종양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특정 경로를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계약금과 R&D 지원금, 첫 2년 동안의 단계별 지급금으로 1억1500만 유로를 지급하고 향후 옵션 행사 및 이정표 도달 여부에 따라 최대 10억 유로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머크는 F-스타가 사전에 정의된 자료를 제공했을 때 이중특이성 항체 프로그램 5건에 대한 독점적인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F-스타의 존 하우럼 최고경영자는 “이 면역항암 제휴는 머크와의 탄탄한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며 이중특이성 항체 플랫폼의 잠재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자사의 비전은 암 치료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이는 핵심 자산인 FS118과 다른 차세대 면역항암 후보물질에 관한 제휴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F-스타는 2011년에 머크 세로노와 염증질환에 대한 단일특이성 및 이중특이성 항체 유래 후보물질을 발굴, 개발하기 위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머크 바이오제약사업 R&D부문 대표 루치아노 로세티 부사장은 “F-스타와의 제휴는 파이프라인을 신속하게 강화하고 이중특이성 면역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계약은 면역항암 분야에서 자사의 내부적인 역량을 보완하고 이 중요한 연구 분야에서 잠재적 선도기업이 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F-스타는 2014년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HER2 표적 항체조각에 대한 제휴를 체결했었지만 BMS는 지난 4월에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매입하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