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라이선스아웃 결정

2017-06-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바이오제약기업 이네이트 파마(Innate Pharma)는 노보 노디스크와 임상 단계 항-C5aR 항체 IPH5401을 전 세계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네이트 파마는 IPH5401이 자사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전략적으로 적합한 약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데노신 경로 분야에서의 활동 외에 종양 미세환경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에 대한 분야에서 이네이트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네이트 파마는 내년에 IPH5401에 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C5a라는 물질은 C5a 수용체(C5aR) 트리거링을 통해 종양 미세환경 내 골수 유래 억제세포(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 MDSC)와 호중구의 축적 및 활성을 유도한다.

이러한 세포들은 다수의 암 유형에서 안 좋은 예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세포들은 종양 전 단계 및 혈관형성 전 단계 인자를 분비하며 주요 면억억제성 기전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 경로를 억제하는 항-C5aR 약물은 다양한 고형 및 혈액학적 종양에 대한 항종양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IPH5401은 C5a 수용체와 선택적으로 결합 및 억제하는 항체 약물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C5aR 약물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 2건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연구들에서 약물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긍정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이네이트 파마는 노보 노디스크에게 계약금으로 3720만 유로가량의 주식과 280만 유로의 현금 등 총 4000만 유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개발, 승인, 판매에 관련해 최대 3억7000만 유로의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지며 제품이 발매될 경우 순매출액 기반의 두 자릿수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네이트 파마에 대한 노보 노디스크의 지분은 10.3%에서 14.6~15.8%로 늘어난다. 이 계약은 늦어도 다음달 12일 이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이네이트 파마의 몬더 마조비 최고경영자는 “최초의 항-C5aR 항체 매입을 통해 회사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며 “항-C5aR의 잠재성이 높다고 믿고 있고 내년에 임상 개발을 시작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매입은 이네이트 파마가 완전히 통합된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초자산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매즈 크록스가르드 톰슨은 “면역항암분야에서 이네이트의 성공을 고려할 때 항-C5aR 프로그램을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