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사이람자' 방광암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항화학요법보다 우수...임상 3상 , 긍정적 평가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는 사이람자(Cyramza, 라무시루맙)가 임상 3상 시험에서 방광암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RANGE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도중이나 이후 진행됐으며 국소 진행성이거나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531명을 대상으로 사이람자와 도세탁셀(docetaxel) 병용요법을 평가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다.
릴리는 백금 함유 화학요법 이후 병이 진행된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항암화학요법보다 우수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이람자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요로상피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첫 신생혈관억제제다. 이 임상시험에는 체크포인트 억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환자도 등록됐다.
RANGE 연구에서 관찰된 사이람자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알려진 것과 일치했다. 발생률이 5% 이상이며 위약군에 비해 치료군에서 더 많이 보고된 중등도 이상(Grade ≥3) 부작용으로는 호중구감소증,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고혈압이 있었다. 자세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는 향후 학회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릴리 항암제사업부 레비 게러웨이 수석부사장은 “최근 이 유형의 암에 대한 치료법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은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 등의 약물로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병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까지 이 상태의 요로상피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중 치료제의 효과가 무진행 생존기간 면에서 항암화학요법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된 적은 없었다”며 전체 생존기간 결과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이 적응증에 대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전체 생존기간 평가결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내년 중반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비슷한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사이람자와 도세탁셀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과 질병조절률이 도세탁셀 단독요법군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객관적 반응률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RANGE 시험은 지금까지 사이람자를 평가한 임상 3상 연구 중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6번째 연구다. 미국에서 사이람자는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과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된 상태다.
사이람자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수용체 2와 리간드인 VEGF-A, VEGF-C, VEGF-D와의 결합을 억제하는 VEGF 수용체 2 길항제다. 이 약물은 생체 내 동물모델에서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관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