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경구용 IBD 치료제 개발 제휴

프로타고니스트와 맞손...계열 최초 경구 후보물질

2017-05-3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은 미국의 바이오제약기업 프로타고니스트 테라퓨틱스(Protagonist Therapeutics)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PTG-200의 개발, 제조,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타고니스트의 경구용 인터류킨-23 수용체 길항제인 PTG-200은 올해 하반기 안에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제휴는 2013년에 프로타고니스트의 Series B 투자 유치 당시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의 투자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다. 프로타고니스트는 PTG-200이 얀센의 염증성장질환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타고니스트의 디네시 V. 파텔 최고경영자는 “만성 염증 및 면역조절성 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세계 선두기업인 얀센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획득한 자금을 통해 현재 임상 2b상 단계에 있는 알파-4-베타-7 인테그린 길항제 PTG-100이 포함된 혁신적인 펩타이드 약물 파이프라인과 플랫폼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타고니스트의 연구개발책임자인 데이비드 Y. 리우 박사는 “경구용 PTG-200은 이미 주사용 항체 의약품들을 통해 입증된 작용기전인 인터류킨-23 경로를 억제한다”며 “PTG-200을 통해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차세대 표적치료제로 계열 최초의 경구용 펩타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사 기술플랫폼의 능력이 입증됐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프로타고니스트는 얀센으로부터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받고 개발, 승인, 판매 관련 성과에 따라 최대 9억4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중요한 개발 관련 지급금은 크론병에 대한 임상 2a/2b상 시험의 완료됐을 때 얀센이 라이선스를 유지하기로 선택할 경우에 전달된다. 얀센은 PTG-200을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프로타고니스트는 제품 매출에 따른 두 자릿수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프로타고니스트와 얀센은 크론병에 대한 임상 2상 개념증명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2상 이후부터는 얀센이 개발을 담당한다. 프로타고니스트는 미국 내에서 PTG-200에 관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이 계약은 미국 당국의 승인 이후 올해 3분기 안에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