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결핍증 시장, 성장 지속 전망
장기지속형 제제 출현...환자순응도 높일 것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성장호르몬결핍증 시장이 2016년 기준 14억2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6년에 20억8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 시장에서 성장호르몬결핍증 시장이 연평균 3.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끌 주요 요인으로는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 발매, 성장호르몬 제제 투약순응도 개선, 질병 인식 개선 등이 꼽혔다.
글로벌데이터 헬스케어 애널리스트인 에딧 코발크식 박사는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 시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에 대한 환자 순응도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문제이며 가장 큰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는 이 치료분야에서 혁신 방향을 제시해, 많은 제약회사들이 더 쉽게 투여할 수 있는 대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발크식 박사는 “현재 성장호르몬결핍증 시장에서 지배적인 추세는 주 1회 또는 격주로 투여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제제의 개발”이라며 “후기단계 파이프라인 약물 4종 모두와 초기 개발 단계의 약물 3종 중 2종이 장기지속형 제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데이터 측은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가 기존 약물들을 대신하게 돼 예측기간 말까지 기존 제품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빼앗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예측기간 동안 화이자와 OPKO의 라고바(Lagova, hGH-CTP), 베르사티스(Versartis)의 소마바라탄(somavaratan), 노보노디스크의 소마파시탄(somapacitan)이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발크식은 “새로운 장기지속형 치료제의 출시 이후에는 신약에 대한 수요가 낮아질 것”이라며 “사실 이 분야에서는 신약 설계보다도 조기 진단, 질병 인식, 의료진 교육 같은 환경적인 미충족 수요의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일 투여하는 요법에 대한 비순응으로 인해 성장호르몬 제제 효능이 줄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히면서 “제조사들은 성장호르몬제의 전달 방법과 투여 빈도를 개선시키는데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