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국화 아래에서

2017-05-23     의약뉴스
 

빨간색 개양귀비와 파란색 수레국화다.

꽃 대결을 펼쳐 보지만 승자는 따로없다.

색조합으로 이만한 것이 또 있을 까.

항우의 애첩 우희가 죽고 난 후 피어난 개양귀비와 독일의 국화로 꽃말이 '행복감'이라는 수레국화.

홍청 대결은 결국 무승부다. 무승부지만 어떤 대결 보다도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수레바퀴 아래서가 아닌 수레국화앞에서 헤르만 헤세를 기억하고 개양귀비 아래서 시대를 풍미한 영웅과 그를 사랑했던 여인의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이 계절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