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ㆍ녹십자, 1분기 수출실적 ‘급증’
합산 1000억 상회...한미약품·동아에스티는 축소
지난 1분기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각사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수출액은 지난 1분기 749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292억원에 비해 156.5% 급증한 수치로,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6%에서 21.4%로 10.8%p 치솟았다.
유한양행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적었지만, 녹십자 또한 1분기 326억원의 수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213억원에 비해 53.1%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8.7%에서 11.8%로 3.1%p 상승, 10%를 넘어섰다.
이와는 달리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양사 모두 녹십자와 함께 300억대의 수출액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 기록했던 400~500억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의 수출액은 36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5억원 대비 31.0%가 줄어들었고, 동아에스티는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447억원에서 27.7%가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미약품이 20.5%에서 15.5%로 5.0%p, 동아에스티가 30.4%에서 24.3%로 6.1%p 하락했다.
한편,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과 녹십자의 수출액 증가폭이 워낙 커서 4개사의 합산 수출실적은 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1%가 늘어났다.
나아가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도 같은 기간 16.0%에서 17.8%로 1.8%p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