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메드, 암 치료제 후보 ‘뎀시주맙’ 개발 중단
미국 제약회사 온코메드(OncoMed Pharmaceuticals)가 결국 항암줄기세포약물 뎀시주맙(demcizumab)의 임상 개발을 중단했다.
온코메드는 지난달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YOSEMITE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뎀시주맙과 항-Notch2/3 후보약물 타렉스투맙(tarextumab)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 PINNACLE 연구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발표된 임상 2상 DENALI 연구에서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뎀시주맙과 카르보플라틴(carboplatin), 페메트렉시드(pemetrexed) 병용요법이 평가됐는데 이 연구에서도 목표 도달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피험자 82명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반응률에 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위약과 카르보플라틴, 페메트렉시드를 투여 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된 결과가 오히려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뎀시주맙 병용투여군의 전체 반응률이 28%인 것에 비해 위약군은 52%였으며 임상적 유익성 비율은 뎀시주맙 병용투여군이 79%, 위약군이 92%였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5.5개월과 8.7개월이었다.
온코메드는 뎀시주맙 임상시험에서 모든 환자들에 대한 투약을 중단할 것이며 여기에는 뎀시주맙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평가되는 임상 1b상 연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온코메드는 사업파트너인 셀진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온코메드와 셀진은 뎀시주맙을 포함해 온코메드의 항종양 줄기세포 제품 6종의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2013년에 체결된 계약내용에 따르면 온코메드는 뎀시주맙 개발이 성공적이었을 경우 최대 7억9000만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었다.
온코메드의 폴 J. 헤이스팅스 회장은 1분기 실적과 DENALI 연구 실패에 대해 언급하며 셀진과의 제휴에 포함된 다른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항-TIGIT 후보물질 등 면역항암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코메드의 항-TIGIT 후보약물 OMP-313M32는 임상 1a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최근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