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치료제 시장, 2025년에 225억달러 규모 전망

새 제품 시장진입...연 3% 성장률 예상

2017-05-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주요 9개 국가에서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에 대한 의약품 시장이 2015년 기준 163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 225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3%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데이터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의약품들의 발매,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를 받는 HIV 환자수 증가, 공격적인 검사 및 진단 방침을 통해 새로운 감염사례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 증대 등의 이유로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브라질, 중국에서 큰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또한 HIV 검사 이후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즉시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를 시작하는 검사 후 치료(test-and-treat) 접근법 도입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글로벌데이터 헬스케어부문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프라토니는 “현재 HIV 치료에 관련해 가장 중요하지만 지속되고 있는 미충족 수요 2가지는 약물로 인한 장기적인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와 약제내성 HIV 균주에 유효한 치료제의 필요성”이라며 “약제내성 바이러스 균주로 인해 다른 약물을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프라토니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현재 시장에서는 단일정복합제와 장기지속형 주사용 제제, 1일 1회 또는 월 1회 복용하는 편리한 새로운 용법 등이 개발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복약순응 환자 비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통합효소 억제제(Integrase inhibitor) 기반 단일정복합제 제품들은 HIV 시장 진입 이후 2015년에 가장 많이 처방된 단일정복합제 애트라플라(Atripla)보다 표준치료수준을 더 증대시키고 있다고 평가된다. 새로운 제품으로는 비브(ViiV)의 트리멕(Triumeq), 길리어드의 스트리빌드(Stribild), 젠보야(Genvoya)가 꼽혔다.

예측 기간에도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저해제가 사용되지 않은 최초의 통합효소 억제제 기반 제품, 최초의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기반 단일정복합제 등을 포함해 다수의 새 제품들이 발매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프라토니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치료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HIV 시장에는 낮은 질환 의식과 사회적 낙인 같은 다양한 환경적 장벽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데이터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부족과 높은 치료비용이 전 세계적인 HIV 유행에 완전히 대응하기 위해 극복해야만 하는 주요 장애물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