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NASH 치료제 임상 2상 성공
간 지방 감소...섬유증·간손상 개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는 생검을 통해 진단된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환자를 대상으로 인간 섬유아세포 성장인자-21(FGF21)의 페길화 유사체인 BMS-986036을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목표가 달성됐다고 발표했다.
연구결과 이 약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간 지방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됐다. 또한 섬유증 바이오마커, 대사 지표, 간 손상 지표 등 사전에 정의된 다수의 탐색적 평가변수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가 관찰됐다. 연구결과는 유럽간학회 국제간회의에서 공개됐다.
미국 버지니아코먼웰스대학교 의학·생리학·분자병리학 교수인 아룬 산얄은 “이러한 자료는 이용할 수 있는 치료대안이 부족해 질병 진행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환자들에게 BMS-986036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BMS-986036은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치료하는데 있어 중요한 3가지 요소인 간 지방, 간 손상, 섬유증과 관련해 이로운 효과를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BMS 심혈관·섬유증·면역학개발부문 대표 마이크 버지스는 “이 질환의 다양한 양상에 대해 나타난 개선효과가 고무적이며 환자들은 침습적인 간 생검 대신 영상검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는 비침습적인 간 지방 측정법인 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분획법(MRI-PDFF) 결과의 절대적 변화량이다. 총 74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으며 68명이 16주째까지 MRI-PDFF를 통한 평가를 받았다. 치료 16주째 BMS-986036 10mg을 매일 피하 투여 받은 환자들과 매주 20mg을 투여 받은 환자들의 간 지방이 각각 6.8%와 5.2%씩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간 지방이 1.3% 감소했다.
또한 10mg 투여군 중 57%의 환자들과 20mg 투여군 중 52%의 환자들은 상대적인 위험이 30% 이상 감소했다. 두 치료군은 섬유증 혈청 바이오마커인 Pro-C3 수치, 간 경직도를 측정하기 위한 자기공명 탄성초음파 결과, 아디포넥틴·ALT·AST 수치도 향상됐다. 치료군에서는 중성지방, LDL, HDL의 개선도 관찰됐다.
BMS-986036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구역, 잦은 배변활동이 보고됐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간경변증, 간세포암종,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2020년에 간 이식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