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노바티스와 NASH 치료제 연구 제휴

병용요법 개발 목표...임상 2b상 실시예정

2017-04-1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엘러간은 세니크리비록(CVC, cenicriviroc)과 노바티스의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Farnesoid X receptor) 작용제를 이용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엘러간과 노바티스는 임상 2b상 연구를 실시해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병용투여 접근법의 안전성, 효능, 내약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엘러간의 최고연구개발책임자 데이비드 니콜슨은 “노바티스와의 임상 제휴는 이 질환의 다요인적 측면을 고려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접근법이라고 예상되는 병행투여에 초점을 맞춰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한 두 회사의 연구·개발 전문성을 합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바티스 같은 기업들과의 제휴는 질환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고 효과적인 고가치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엘러간의 오픈 사이언스 연구개발 모델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덧붙였다.

엘러간에 의하면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의 진행된 유형인 비알콜성지방간염은 다른 뚜렷한 원인 없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 특징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간 지방 축적과 함께 염증, 세포손상이 수반될 때 발생한다. 염증은 간 내 섬유증을 유발해 간경변, 문맥성고혈압, 간암, 간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비알콜성지방간염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엘러간의 CVC는 케모카인 수용체 CCR2와 CCR5를 억제하는 강력한 면역조절제이며 현재 임상 3상 준비 단계에 있다. 임상 2b상 CENTAUR 연구에 따르면 CVC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년 이후 질병 악화 없이 섬유증이 최소 한 단계 이상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엘러간은 이 약물의 작용기전과 긍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근거로 병행치료의 기본요법제가 될 이상적인 후보약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CVC를 비알콜성지방간염과 간섬유증에 대한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했다.

노바티스는 FXR 작용제를 비알콜성지방간염을 포함한 만성 간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가장 개발이 진전된 화합물은 FDA에 의해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된 비-담즙산 FXR 작용제이며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간암 및 간 이식 원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유병률 증가는 비만 인구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및 고중성지방 환자들이 이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