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유방암 시장, 연 16.2% 성장 전망
유병률 증가 영향...연간치료비용도 증가할 것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GBI 리서치는 동남아시아 유방암 시장이 2015년 기준 9억4230만 달러 규모에서 2022년에 2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BI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는 진단 유병률 증가와 값비싼 의약품으로 인한 연간 치료비용 증가로 인해 예측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디크시타 알라바라푸 애널리스트는 “유방암은 2012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170만 명이 진단받은 것으로 집계됐었던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선진국 내 유방암 환자 발생수가 많았지만 지난 10년간 개발도상국 내 유방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현재는 비슷한 수준”이라며 “생활방식 변화, 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는 항암화학요법제, 호르몬치료제, 표적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 그 중 허셉틴(Herceptin, 트라스투주맙)은 인간상피증식인자수용체2(HER2) 양성 질환 치료를 위한 대표적인 단일클론항체 의약품이며 거의 모든 상태에 처방된다. 다만 동남아시아 국가 중 대부분에서는 가격적정성에 대한 문제와 HER2 상태 진단에 관한 제약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한다.
알라바라푸 애널리스트는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국가에서는 가격적정성이 제한요인이기 때문에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와 베바시주맙(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많은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며 표적치료제 이용환자가 늘어나고 연간치료비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린파자, 네라티닙, 펨브롤리주맙, 리보시클립 등 효능이 개선된 치료제들이 예측기간 동안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국가에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며 “이 파이프라인은 삼중음성 유방암에 관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