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바이오틱스, RBX2660 임상 2상 성공
미생물총 현탁액...C.디피실리 감염 재발 줄여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바이오틱스(Rebiotix)는 재발성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 RBX2660을 평가한 개방표지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C.디피실리균 재발 예방에 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됐으며 RBX2660의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RBX2660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성공률은 78.8%로 분석됐으며 이에 비해 과거대조군(historical control)의 치료성공률은 51.8%로 집계됐다.
RBX2660은 질병 치료를 위해 환자의 장관으로 살아있는 미생물을 전달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군집)을 회복시키도록 만들어진 광범위 미생물총 현탁액이다.
리바이오틱스의 리 존스 CEO는 “78.8% 치료성공률은 장내미생물을 원상태로 되돌리고 C.디피실리균 재발 사이클을 끊는 RBX2660의 잠재성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앞서 실시된 임상 2b상 연구와 임상 2상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 및 효능 자료는 산업 내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라는 자사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임상 2상 시험은 RBX2660으로 치료받은 환자 132명과 과거대조군 110명을 비교한 연구다. RBX2660 투여군은 1일째와 7일째에 RBX2660을 투여 받았으며 C.디피실리균 감염 재발 확인을 위해 8주 동안 추적 관찰됐다. 가장 흔한 이상사건으로는 설사, 복통, 고창, 변비, 복부팽만 등이 보고됐다.
리바이오틱스는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임상 3상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RBX2660은 미국에서 C.디피실리균 감염증 재발 예방에 대한 희귀의약품, 패스트트랙, 획기적치료제로 지정된 상태다.
C.디피실리균 감염증은 대개 치명적이지 않고 다른 항생제들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장 손상, 중증 탈수증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면역체계가 약화된 환자에게는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위장질환뿐만 아니라 암, 당뇨병, 중추신경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에도 유효한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망분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