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RA치료제 시장, 연 4.7% 성장 전망

신약 다수 출시 예상...시장 경쟁 치열

2017-04-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시장조사전문업체 GBI 리서치는 한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포함되는 동남아시아의 류마티스관절염 시장이 2015년 기준 10억4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2년에 14억4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BI 리서치는 예측기간 동안 시장에 진입할 새로운 치료제들 덕분에 시장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망한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으로는 일라이릴리와 인사이트의 바리시티닙(baricitinib), 리제네론의 사릴루맙(sarilumab),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존슨앤존슨의 시루쿠맙(sirukumab), 아스텔리스의 페피시티닙(peficitinib), 애브비의 어파다시티닙(upadacitinib)이 꼽혔다.

갈라파고스의 필고티닙(filgotinib)은 후기 개발 단계에 있지만 2020년 3분기에 임상 3상 시험이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예측기간 동안에는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GBI 리서치의 아스위니 나스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신약들이 승인됨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며 “휴미라, 레미케이드 같은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와 관련된 경쟁이 특히 심하고 1차 질환조절 항류마티스제에 대한 불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포화상태에 근접해 있기는 하지만 항-TNF제제, JAK(Janus kinase) 억제제 같은 생물의약품과 비교적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위한 자리는 남아있다고 한다.

예측기간 동안 경구용 JAK 억제제인 바리시티닙과 페피시티닙은 한국·대만에서 출시될 것이며 또 다른 JAK 억제제 어파다시티닙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한국·대만에서 출시, 리제네론의 인터류킨-6(IL-6) 억제제 사릴루맙은 한국·대만에서 출시, 다른 IL-6 억제제 시루쿠맙은 말레이시아·한국·대만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시장에는 효과적인 생물학적 치료제들이 상당수 시판되고 있지만 증상 완화, 질병 진행 감소 효과가 아닌 실제 질병치료 효과가 있는 치료제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주요 미충족 수요는 현재 개발되는 파이프라인의 약물로도 충족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성공적으로 승인, 출시되는 약물들은 같은 적응증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아스위니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들이 시장에서 환영받기는 하지만 과제는 어느 치료 패러다임에 부합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