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제약사도 '저성장'에 '이익 감소' 고전

23개사 중 6개사 영업손실...4개사는 순손실

2017-04-1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외자계 제약사들도 저성장 속에 이익률까지 줄어들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11, 12월 결산 외자계 제약사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23개 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4조 4809억원으로 2015년 대비 7.67%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나아가 영업이익은 1063억원으로 9.50%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611억원으로 38.57%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82%에서 2.37%로 0.45%p, 순이익률은 2.39%에서 1.36%로 1.03%p 하락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면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6814억원으로 5.25% 성장하며 외자계 제약사 중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리베이트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노바티스는 혼란 속에서도 44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1.51% 역성장하는 선에서 선방했다.

이어 한국로슈가 14.22% 성장해 3675억원까지 몸집을 불렸고, 바이엘코리아도 11.50%의 성장률로 3347억원까지 외형을 키웠으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170억원으로 3.32% 성장했다.

또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3057억원의 매출애으로 7.61% 성장하며 3000억대로 올라섰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13.08% 성장해 2664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또한 한국얀센의 매출액도 2453억원으로 8.31% 증가했고, 한국애보트는 1774억원으로 3.05%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오츠카제약은 10.48%의 성장률로 15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500억대까지 몸집을 불렸고, 한국알콘 또한 12.94% 성장하며 1125억원의 매출액으로 1000억대에 올라섰다.

이와는 달리 얀센백신은 2.84% 역성장하며 990억원의 매출액에 그쳐 1000억대에서 물러섰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노바티스의 합작법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는 2015년 271억이었던 매출액 규모를 지난해 877억원까지 확대했다.

또한 젠자임코리아와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700억대에서 800억대 중반으로 몸집을 불렸고, 한국애브비고 10%대 중반의 성장률로 700억대로 올라섰다.

사노피파스퇴르 또한 20%대의 성장률로 600억대로 몸집을 불렸으며,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는 소폭 역성장하며 600억대에 머물렀다.

이외에 한국쿄와하코리기린과 한국유씨비제약은 나란히 한 자릿수의 성장률에 그쳤으나 500억대 후반에서 600억대로 올라섰고, 한국페링제약과 한국산도스도 한 자릿수 초중반의 성장에 그쳐 각각 400억대와 300억대의 매출액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알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 등이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한국얀센과 젠자임코리아, 사노피파스퇴르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국애보트와 얀센백신,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애브비 등은 적자로 전환됐고, 한국로슈와 한국산도스는 적자가 이어졌다.

나아가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영업이익은 60억 이상 급감했으며, 사노파-아벤티스코리아는 23개 업체 중 가장 큰 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에서는 한국화이제약과 한국알콘이 흑자로 전환됐으며, 젠자임코리아의 순이익은 98억원에서 15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애보트는 적자로 전환됐고 얀센백신과 한국산도스는 적자가 이어졌는데, 특히 얀센백신의 적자규모는 773억원까지 늘어났다.

또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한국노바티스의 순이익이 2015년에 비해 40~60억 가량 급감하며 200억대에서 100억대 중반으로 축소됐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3개 업체 중에서는 순이익 1,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