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 매출 절반은 '상품'이 차지
10개사 평균 47.4%...중소사도 비중 확대
지난해 상장제약사들의 매출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상품매출의 성장률은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품매출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의약뉴스가 11, 12월 결산 상장제약사 중 사업보고서를 통해 상품매출 확인이 가능했던 50개 업체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합산 상품매출 규모가 4조 5048억원으로 1년 사이 15.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한양행의 상품매출 규모는 9772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웠고, MSD에서 대형 품목들을 대거 도입한 종근당은 1200억대에서 3000억대로 급증했으며, 대웅제약은 대형품목들을 내주고도 상품매출액을 늘려 3000억대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녹십자의 상품매출액도 4697억원까지 늘어나며 5000억대에 다가섰고, 제일약품도 여전히 4000억대를 유지했으며, 광동제약과 JW중외제약이 2000억대를,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보령제약, 한독 등도 1000억대의 상품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품매출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평균 33.6%에서 지난해에는 36.7%로 3.1%p가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 규모별로 살펴보면, 연매출 4000억 이상 상위제약사들의 상품매출액이 3조 4858억원으로 50개 상장제약사들의 전체 상품매출액 중 77% 이상을 차지했으며, 유한양행의 상품매출액만 21.7%에 달했다.
총 매출액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1.7%에서 47.4%로 5.75%p 치솟아 50%선에 다가섰다.
연매출 규모 1000억 미만 중소업체들의 상품매출 규모는 1641억원에 그쳤지만, 성장폭은 25.2%에 달했고, 이에 따라 상품매출 비중도 14.7%에서 16.9%로 2.2%p가 확대됐다.
이와는 달리 연매출 규모 1000~4000억 사이 중견제약사들의 상품매출 규모는 8549억원으로 4.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상품매출 비중은 22.3%에서 21.5%로 0.8%p 하락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상품매출 규모가 가장 큰 유한양행이 상품매출비중도 74.5%로 가장 높았고, 제일약품도 70.2%로 70%선을 넘어섰다.
이어 한독이 49.9%로 50%선에 근접했고, JW중외제약도 49.8%로 한독과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녹십자가 45.5%, 화일약품이 43.7%, 삼성제약이 40.7%, 광동제약이 40.5%로 40%선을 웃돌았고, 대웅제약이 39.2%, 경동제약이 38.6%, 종근당이 37.1%로 전페 평균(36.7%)를 상회했다.
이와 함께 환인제약이 36.3%, 명문제약이 35.2%, 동아에스티가 34.6%, 한올바이오파마가 31.0%, 일성신약이 30.9%, 보령제약과 동화약품이 30.8%, 이연제약이 30.3%로 30%선을 넘어섰다.
이어 현대약품과 JW신약, 한미약품, 안국약품, 경남제약, 알보젠코리아, 신신제약, 고려제약 등이 20%대, 신풍제약과 셀트리온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경보제약, 국제약품, 조아제약, 삼아제약, 삼천당제약, 영진약품, 우리들제약, 종근당바이오 등이 10%대로 집계됐다.
이외에 진양제약과 CMG제약, 부광약품, 대원제약, 서울제약, 대화제약, 신일제약, 에스티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JW생명과학, 슈넬생명과학 등은 10%선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