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테미스, 지카백신 임상 개시
생약독화 백신...새로운 열쇠로 기대
오스트리아 생명공학기업 테미스 바이오사이언스(Themis Bioscience)는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지카 백신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홍역 예방접종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테미스의 제품은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최초의 생약독화 바이러스 백신이다. 이 백신은 특정 지카 바이러스 항원들을 이미 효능이 입증된 홍역 백신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로 지카 항원을 전달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테미스의 설립자인 에리히 타우버 CEO는 “생약독화백신은 좀 더 신속하게 완전한 면역체계의 활성을 유도해 지속적인 면역력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며 “이러한 강력한 지카 백신을 개발하는데 앞장서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테미스는 새로운 임상 1상 시험이 비엔나 의과대학에서 건강한 자원자 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연구단체들과 생명공학기업, 제약회사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지카 백신을 연구 중이지만 임상 단계로 진입하는 경우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12월에 시험 중인 백신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정부 과학자들은 또 다른 백신 연구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
대형 제약사 중에는 프랑스의 사노피가 가장 진전된 단계의 지카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대개 경미한 증상을 유발하지만 임신부가 감염됐을 경우에는 태아에게 영향이 있어 소두증 같은 다양한 선천성 결함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