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제약업계 5위 진입 선언
2009년 매출 5210억원…‘브랜드파워’ 역점
2005-05-25 의약뉴스
올해로 창립 43년을 맞는 보령제약이 국내 제약업계 5위 이내 진입을 선언했다.
24일 보령제약은 교보증권 14층 비전홀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오는 2009년 매출액 5천210억원 달성과 ‘최고의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일류회사’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보령제약 김종연 이사는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안정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조직 개편 및 강화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상대적으로 강점인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 브랜드 파워 강화에 회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의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매출비중은 의약분업 전인 지난 2000년 421억원대 426억원으로 50대 50에서 지난해 394억원(25%)대 1천115억원(75%)으로 전환돼 ETC 전문 제약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지역중심으로 편재돼 전문성과 효율성을 저하시키던 영업조직도 전문성 강화와 효율성 및 수익성 중시를 모토로 전면 개편, 강화했다.
ETC의 경우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순환기계, 항암제, 항생제, 소화기계 등 약효군별로 병원조직을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OTC도 대형 및 우량거래처(도매상)를 통한 거래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또 지난 3월 자사의 150여개 제품군을 ▲핵심 제품(Core Product) 23개(매출점유비 71%) ▲전략 제품(Strategy Product) 30개(12%) ▲유지 제품(Maintenance Product) 58개(15%) ▲정리대상 제품(Clear-off Product) 42개(2%) 등 4개군으로 나누고 핵심제품과 전략제품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주요 주력제품으로 ETC의 경우 고혈압 1차 선택제 ‘시나롱’과 혈전치료제 ‘아스트릭스’, 항생제 ‘맥시크란’, 식욕부진 치료제 ‘메게이스’ 등을 꼽았으며 OTC 중에서는 ‘겔포스엠’을 주력으로 선정,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8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시나롱’의 경우 올해 280억~36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맥시크란’도 최소 11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OTC 제품인 ‘겔포스엠’은 올해 2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TV광고를 재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연구개발(R&D) 조직은 지난 82년 설립된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원료개발 ▲신약개발 ▲생명공학 등 3개 연구센터 13개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인력은 박사 3명, 석사 31명, 학사 7명, 지원인력 11명 등 총 52명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개발관련 사업본부는 ▲개발기획팀 ▲개발팀 ▲임상팀 ▲해외사업팀 ▲특허팀 등 총 5개팀 33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개발기획 및 개발, 국내·외 임상 진행, 해외거래선 제휴 및 유지, 특허관리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의 주요 개발 신약으로는 ▲현재 국내 임상2상이 진행 중인 고혈압 치료제 ‘BRA657’을 비롯해 ▲3상 임상시험 중인 항진균 외용제제 ‘FLU Gel’(제품화 2006년)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TSS’(2006년) ▲치매 치료제 ‘DNP’(2007년) ▲항응고제 ‘CLP’(2006년) 등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ARB(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 고혈압 치료제 ‘BRA657’은 올해 말까지 임상 2상이 진행되고 내년 초 3상을 거쳐 오는 2008년 제품화될 예정으로 있으며 이를 위해 보령제약은 제품 출시 전까지 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주력 제품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연 이사는 신약 개발과 관련해 “자사의 강점인 순환기계, 항생제, 소화기계, 항암제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수명 연장에 따른 노인성 질환에 초점을 맞춰 과제를 선정하고 집중 연구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난 1분기 359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387억원) 대비 7.2% 마이너스 성장한 것을 비롯해 영업이익 25억원, 경상이익 17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시장재고 감소 등을 감안하면 회사 내부적으로 기대 이상의 매출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이날 기업설명회를 마치면서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액 2천200억원, 경상이익 220억원으로 최소 2천억원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이러한 전사적인 노력이 가시화되는 내년부터의 보령제약의 활약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올 11월부터 현재 130억원대인 월 매출 규모가 200억원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제약업계 5위 진입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