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자궁근종 증상완화제 2b상 성공

월경과다 감소...임상 3상 진행 중

2017-04-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애브비와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시스(Neurocrine Biosciences)는 자궁근종 환자의 월경과다증상에 대한 치료제로 엘라골릭스(elagolix) 단독요법 또는 엘라골릭스와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노르에틴드론 아세테이트(norethindrone acetate)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2b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에서 엘라골릭스는 위약과 비교했을 때 월경 시 과다출혈에 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자궁내막증·자궁질환학회 회의에서 공개됐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월경과다, 월경통, 질출혈, 빈혈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산부인과 임상교수 제임스 A. 사이먼 박사는 “자궁근종은 미국에서 가장 주된 자궁적출술 원인”이라며 “이 연구결과는 엘라골릭스가 자궁근종과 연관된 월경과다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에게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잠재성이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임상 2b상 연구는 18세에서 51세의 폐경 전 여성 567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실시된 다기관, 이중맹검,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평행그룹 연구다.

연구 일차 평가변수는 알칼리성 헤마틴 방법을 이용한 월경혈 감소량 측정을 통해 평가됐으며 엘라골릭스는 출혈량이 과다한 일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엘라골릭스로 치료받은 여성들은 헤모글로빈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지속적인 치료를 받은 경우 증상 중증도가 감소하고 삶이 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안면홍조, 두통, 불면증이 보고됐다. 보조요법제는 안면홍조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골밀도 감소가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브비 최고의료책임자 롭 스콧 부사장은 “현재 자궁근종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은 제한적이며 자궁근종과 연관된 월경과다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추가적인 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는 엘라골릭스의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연구를 뒷받침하고 복잡한 중증 질환에 대한 자사의 노력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엘라골릭스는 GnRH(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약물이다. 현재 자궁근종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자궁내막증 같은 다른 성호르몬 연관 질환들에 대한 치료제로도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