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해외 신규 진출, 中·美 집중
지난해 기준 75% 차지...의료기관·기술 이전 많아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 또는 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중국과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에 신규 진출한 사례는 총 10건이었으며, 미국은 5건이 신규로 진출했다.
이밖에 신규 진출한 국가로는 베트남과 일본, 방글라데시, 카타르, 페루 등이 있었으며 각 1건씩 신규로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진출 건수로는 중국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5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은 11% 증가한 40건, 베트남은 13% 증가한 9건, 카자흐스탄과 UAE는 전년도와 동일한 7건이었다.
전체 해외 진출 건수는 2015년 141건에서 2016년 155건으로 10% 증가했다.
2016년 운영 중인 해외진출 프로젝트 155건을 진출형태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관 개설·운영이 49건, 수탁운영 8건, 운영컨설팅 10건, 의료기술 또는 정보시스템 이전 78건, 연락사무소 10건의 분포를 보였다.
의료기관 개설·운영의 경우 중국, 일본, 카타르에서 해외 직접투자를 통한 사례가 증가했으며, 일부 피부·성형 및 치과병원은 다년간 아시아 지역 진출 경험을 축적하고 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운영 및 수익에 대한 통제가 가능한 의료기관 개설·운영 진출로 선회하는 상황이다.
수탁운영 및 운영컨설팅 사례는 중국과 벨라루스에서 증가했으며, 국내 의료기관의 효율적인 병원경영 노하우를 활용한 수탁운영 및 운영컨설팅 방식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성공사례가 창출됐다.
해외 진출 사례가 가장 많은 의료기술 또는 정보시스템 이전의 경우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 프로젝트가 증가했으며, 해외직접투자를 통한 본격적 직영점 개원(의료기관 개설·운영)에 앞서 현지 시장상황 분석을 위해 실패 위험이 적은 프랜차이징 형태의 진출이 확대된 양상이다.
현지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설립된 연락사무소의 경우 몽골에서 현지 병원 설립 완료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은 피부·성형이 5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과 33건, 한방 22건, 종합진료 9건 순으로 높았고, 원격의료시스템(ICT) 수출 1건이 새롭게 추가됐다.
보고서는 “향후 한국의료 해외진출은 신흥국을 대상으로 전문·특성화 분야의 의료기관 개설·운영 형태(해외직접투자) 진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2017년 한국의료 해외진출 신고 시스템(온라인) 도입에 따라 의료기관의 신규 해외진출 프로젝트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조사·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