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제약사,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

외인 시총 16.7% 늘어...주가·지분 동반 상승 여파

2017-04-06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올들어 코스닥 상장 제약사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3월에는 투자 규모를 늘리며 활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코스닥 상장 제약사 27곳의 외국인 보유주식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첫 거래일인 3월 2일 1조3338억 원에서 4월 3일에는 1조5559억 원으로 1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조사 대상 중 메디톡스를 제외한 26개사의 외국인 시가총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큰 메디톡스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하락하면서 총액이 하락했던 반면, 3월에는 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조사 대상 중 외국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메디톡스와 동국제약, 차바이오텍, 경동제약, 하이텍팜,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셀트리온제약, 삼천당제약, 대화제약, JW신약, CMG제약, 디에이치피코리아, 화일약품, 경남제약, 신일제약, 고려제약, 서울제약 등 모두 18곳이었다.

평균 지분율은 6.81%에서 7.06%로 0.25%p 증가했으며, 지분율이 늘어난 곳은 19곳, 줄어든 곳은 8곳이었다.

외국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 규모 상위업체부터 살펴보면 메디톡스는 주가가 41만2600원에서 45만9900원으로 4만7300원 늘어나는 동시에 외국인 보유 주식도 14만여 주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은 18.2%(1747억 원) 늘었다.

동국제약 역시 주가는 8900원, 외국인 지분은 3만3500여 주 늘어난 결과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은 17.2%(187억 원) 증가했고, 차바이오텍도 주가와 지분 모두 늘어나면서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이 9.2%(38억 원) 증가했다.

이에 더해 경동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도 주가 상승과 지분 증가로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이 각각 8.9%(33억 원), 30.2%(88억 원)씩 증가했고, 하이텍팜의 경우 주가는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지분이 증가해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이 0.1%(2600만 원)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제약으로 주가는 390원 오르는 데 그쳤지만, 보유 지분이 1만여 주에서 16만여 주로 대폭 늘어난 결과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은 6500만 원에서 11억 원으로 1567.4%(10억 원) 증가했다.

반대로 조아제약은 주가가 810원 상승했지만 외국인 보유 지분이 97만 주에서 65만 주로 줄어든 결과 외국인 보유 지분 시가총액은 20.0%(8억 원)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분율만 단순 비교하면 메디톡스가 2.49%p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고려제약이 1.39%p, 셀트리온제약 0.87%p, 대화제약 0.73%p, 차바이오텍 0.50%p, 삼천당제약 0.50%p 등의 증가폭이 컸다.

지분율 감소폭이 큰 곳으로는 조아제약이 -1.12%p, 에스텍파마 -0.63%p, 삼아제약 -0.44%p, 바이넥스 -0.34%p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