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2016년 영업실적 호전 ‘눈길’

바이엘·베링거·오츠카, 두 자릿수 성장...화이자, 흑자전환

2017-04-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 2015년,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실저을 남겼던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제약사들이 저성장에 그보다 더한 실속부진에 시달린 것과 달리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회근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11, 12월 결산 다국적 제약사는 바이에코리아와 베링거인겔하임, 한국오츠카제약, 한국화이자제약 등 총 4개사다.

이 가운데 2015년 2~3%대의 성장률에 그쳤던 바이엘코리아와 베링거인겔하임은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회복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오츠카제약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15년 크게 줄어들었던 영업이익까지 회복했고, 매출 성장률을 3%대에서 5%로 다소 개선한 한국화이자제약은 흑자로 복귀했다.

지난 2015년 3002억원의 매출액으로 3000억대에 올라섰으나 3.3%의 성장률에 그쳤던 바이엘코리아는 지난해 3347억원으로 외형을 더욱 확대하며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2014년 114억원에서 2015년 63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에는 76억원까지 회복했다.

또한 2015년 2.4%의 성장률에 그쳤던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26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13.1%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2014년 59억원에서 2015년 109억원까지 확대됐던 영업이익률은 11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년간 1100~1200억대 매출액을 오가다 2015년 1364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던 한국오츠카제약은 지난해 15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단숨에 1500억대로 올라섰다.

비록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2.7%에서 10.5%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했고, 2014년 78억원에서 2015년 44억원으로 크게 줄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72억원까지 회복됐다.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외형이 가장 큰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해에도 68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2015년 3.0%에 그쳤던 성장률을 5.2%로 끌어올렸다.

외형 성장률은 5%대에 그쳤지만, 2014년 181억원의 흑자에서 2015년 25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다시 67억원의 흑자로 전환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