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혼합음료 때늦은 ‘원조 논란’
삼성제약 ‘비타바란스700’ 99년 先출시 주장
2005-05-21 의약뉴스
이번 논란은 삼성제약이 지난 2003년 9월 출시한 ‘비타바란스700’을 최근 비타민 혼합음료의 ‘원조’라고 주장하며 관련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부터 일기 시작했다.
삼성제약은 광동제약 '비타500'이 시장에 선보이기 전인 지난 99년 ‘비타-바란스’라는 이름으로 이미 비타민함유 드링크(의약품, 20㎖)를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제약은 지난 99년 비타민함유 드링크(의약품) ‘비타-바란스’를 출시해 판매했지만 이후 매출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회사 내부 논의를 거쳐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제약은 이를 근거로 당시 상표등록증과 함께 이전 제품사진을 현재 발매 중인 ‘비타바란스700’과 함께 나란히 게재한 광고포스터(사진)를 제작, 일선 약국 등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삼성제약 관계자는 “비타민 혼합음료, 정확히 비타민함유 드링크를 ‘비타500’ 출시 이전인 지난 99년 20㎖ 의약품으로 이미 약국에 공급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지난 2003년 ‘비타바란스700’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이를 부각시키기 위한 광고 마케팅의 한 전략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비타민 혼합음료로 상품 등록해 판매하는 것은 ‘비타500’이 ‘비타바란스700’보다 빠른 건 인정하지만 이와 관련된 기술을 이미 이전부터 삼성제약이 갖고 있었다는 점을 알리는 게 이번 마케팅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삼성제약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아직까지 어떠한 얘기도 전해 듣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삼성제약의 이번 주장이 맞다면 99년 발매된 ‘비타-바란스’는 의약품으로 최근의 비타민 혼합음료에 이를 대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한마디로 이를 일축했다.
한편 광동제약 '비타500'은 지난 2001년 2월 비타민 혼합음료라는 새로운 시장 형성을선언하며 처음 시장에 선보인 이래 지난해 854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