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실로스타졸’ 우판권 절호 기회
특허 회피에 성공...독점권 획득, 시장확대 기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실로스타졸 100mg 서방정의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해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실로스탄씨알정 100mg으로, 한국바이오켐제약은 실로탄씨알정 100mg으로 우선판매품목허가 의약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판매기간은 2017년 3월 25일부터 2017년 12월 24일까지 9개월간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서는 이번 우판권 획득이 사실상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허가특허연계제도 시행 전인 지난 2013년 실로스탄씨알정 200mg을 허가 받은 바 있다. 200mg 제품은 오리지널인 오츠카의 프레탈서방캡슐과 다른 제형의 개량신약이기 때문에 특허소송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100mg 제품은 다른 제형임에도 불구하고 특허소송을 진행해야 했던 것으로, 이미 200mg 제품을 출시하면서부터 전혀 다른 제형으로 출시한 만큼 소송은 당연히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 결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우판권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다양한 용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9개월간의 독점까지 가능하게 돼 시장에서는 더욱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실로스탄씨알정은 지난해 236억 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실로스탄씨알정이 2015년 136억 원 대비 74% 성장한 반면, 오리지널인 프레탈은 전체 제품군이 2015년 319억 원에서 325억 원으로 2% 가량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오리지널인 프레탈의 실적이 큰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실로스탄씨알정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언제고 따라잡을 수 있는 분위기인 것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서는 여기에 100mg 용량까지 더한 만큼 더욱 맹렬한 기세로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