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서카시아와 COPD 치료제 2종 제휴
판촉활동·출시준비 위임...다른 제품에 집중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투도자(Tudorza)와 듀어클리어(Duaklir)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영국 기반의 호흡기전문 바이오제약기업 서카시아 파마슈티컬스(Circassia Pharmaceutical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투도자와 듀어클리어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를 위한 흡입용 호흡기 의약품이다. 투도자는 미국에서 2012년에 승인돼 출시됐으며 듀어클리어는 2018년에 승인 신청될 예정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서카시아는 미국에서 투도자 관련 판촉 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며 나중에 모든 상업적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또 서키시아는 미국 내에서 듀어클리어에 관한 권리를 손에 넣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서카시아 지분 일부를 받을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개발 활동을 완료하고 두 의약품을 계속 제조, 공급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제휴가 환자 접근성과 모든 지리적 지역에서 제품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카시아는 미국 내 호흡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제품&포트폴리오전략 총괄부사장 마크 말론은 “투도자와 듀어클리어는 전 세계 아스트라제네카의 호흡기 사업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이 제휴는 수백만 명의 미국 COPD 환자들을 위한 두 제품의 상업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제휴를 통해 “심비코트, 베베스피 에어로스피어, 벤랄리주맙과 다른 호흡기 개발 프로그램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카시아의 스티브 해리스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거래는 서카시아의 전략과 중점분야에 이상적으로 부합한다”며 “서카시아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장기적인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투도라와 기존의 NIOX 제품 판촉을 위한 미국 내 판매직원을 즉시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계약은 관련 규정 및 조건 승인에 따라 2분기 안에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계약조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5000만 달러 상당의 서카시아 보통주를 받게 되며 듀어클리어가 2019년 6월이나 그 전에 승인됐을 때 1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서카시아는 투도자에 관한 미국 내 상업적 권리에 대해 서브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는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할 경우 추가로 8000만 달러를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지급해야 한다.
두 회사는 미국 내에서 투도자 판매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균등하게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서카시아가 투도자에 관한 모든 상업적 권리를 갖기 위해서 옵션을 행사할 때까지는 회계장부에 투도자의 미국 내 제품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다.
서카시아는 향후 미국 내 듀어클리어 매출 중 일부를 아스트라제네카에게 로열티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두 의약품의 개발 활동을 위해 최대 625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듀어클리어는 유럽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에서 이미 승인돼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후기 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