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COX-2 억제제, 시장 재편 가속도

쎄레브렉스 -28%...아셀렉스·알콕시아 급상승

2017-03-08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진통소염제로 사용되는 COX-2 억제제 시장에서 화이자 쎄레브렉스의 입지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반면 시장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아에스티 아셀렉스와 MSD 알콕시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유비스트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화이자 쎄레브렉스의 원외처방 실적은 24억9400만 원으로 지난해 1월 34억5500만 원 대비 27.8% 감소했다.

이와는 달리 시장 2위인 동아에스티의 아셀렉스는 1억9700만 원에서 3억8700만 원으로 96.4% 증가했고, MSD의 알콕시아는 9500만 원에서 3억1600만 원으로 232.6%나 상승하며 기염을 토했다.

 

쎄레브렉스는 실적 하락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함께 줄어들었다.

2016년 1월에는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인 61.0%를 점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1월에는 45.2%를 기록해 15.8%p나 감소했다. 여전히 쎄레브렉스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만,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위축된 셈이다.

쎄레브렉스의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지난해 약가인하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처방액은 줄었지만 처방량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쎄레브렉스가 주춤하는 사이 급격한 실적 상승을 일궈낸 아셀렉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아셀렉스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해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제22호 신약으로, 쎄레브렉스의 제네릭 제품보다 시장에 늦은 2015년 9월 출시됐다.

제네릭보다 시작이 늦었던 만큼 시장 진입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요 제네릭 제품보다 낮은 실적을 거뒀지만, 부작용이 낮고 복용용량이 적다는 장점을 앞세워 대학병원의 문을 두드린 결과 실적이 급상승하게 된 것이다.

MSD가 2015년 출시한 알콕시아도 마찬가지다. 오리지널 제품이지만 제네릭 제품보다 낮은 실적으로 출발했다가 지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3위까지 올라선 것.

아셀렉스와 알콕시아의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쎄레브렉스의 점유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COX-2 억제제 시장의 판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1월 COX-2 억제제 시장에서 2억8800만 원의 실적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종근당 콕스비토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16.0% 줄어든 2억4200만 원의 실적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미약품 콕시브는 1억2000만 원에서 1억7800만 원으로 48.3%, 삼진제약 크리콕스는 1억500만 원에서 1억5700만 원으로 49.5%, 한림제약 쎄레브이는 7500만 원에서 1억2500만 원으로 66.7% 증가해 상승세를 보였다.

COX-2 억제제 실적 전체 합계는 56억6600만 원에서 55억2300만 원으로 2.5% 감소했으나, 쎄레브렉스를 제외하면 22억1100만 원에서 30억2900만 원으로 늘어나 시장 전체는 전반적인 확대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