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실적 따라 눈높이도 높아졌다
유한·종근당 등 매출 컨센서스 상향...이익은 축소 전망
지난 연말 기대 이상의 외형성장세를 보였던 유한양행과 종근당, 대웅제약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다. 연말의 기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리란 기대다.
주요 12월 결산 상장제약사들의 2016년 잠정 실적 공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의약뉴스는 이들의 2017년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4분기에 보여줬던 퍼포먼스에 따라 유한양행과 종근당, 대웅제약 등의 눈높이는 높아진 반면, 막판에 부진했던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의 눈높이는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눈높이가 가장 크게 상승한 업체는 유한양행이다. 지난해 증권가의 분석보다 높은 1조 3000억대의 매출을 올렸던 터라, 2017년 매출에 대한 기대치는 1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1년전 1조 2666억원이었던 매출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최근에는 1조 4365억원까지 상승했다.
종근당도 조금씩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년 전 8350억원이었던 2017년 매출에 대한 눈높이는 3개월전부터 8800억대로 상승해 현재는 8824억원까지 올라섰다.
대형 도입품목들의 계약만료 여파로 주춤했지만, 4분기에 들어서 이전의 외형을 회복한 대웅제약도 눈높이가 크게 상승했다.
1년 전 7935억원까지 줄어들었던 매출 컨센서스가 3개월 전 8400억대까지 상승했고, 4분기에 들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에는 8600억대까지 확대됐다.
녹십자의 매출컨센서스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1년전 1조 1000억대에서 3개월 전 1조 665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다시 1조 1071억원으로 회복된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1년 전만 하더라도 2017년 매출액에 대한 눈높이가 1조원을 넘어서던 한미약품은 최근 들어 기대치가 하락 6000억대로 축소됐다.
동아에스티도 역시 지난해 6000억대를 유지하던 2017년 매출 컨센서스가 한 달 전부터는 5800억대로 떨어졌다.
한편, 업체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는 매출 컨센서스와 달리,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일제히 축소됐다.
특히 1년 전 1300억대에 이르던 녹십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600억대로 떨어졌고, 900억대에 달했던 유한양행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53억원으로 축소됐다.
나아가 700억대에 육박했던 동아에스티이 눈높이도 300억대 초반까지 줄어들었고 대웅제약도 600억대에서 400억대로 후퇴했다.
한미약품은 1년 전 100원을 조금 넘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 1100억대로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소폭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종근당 역시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600억대 후반에서 600억대 중반으로,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