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자렐토·아일리아 매출 증가 '화색'
지난해 제약사업부 성장세 지속...예상 상회
바이엘은 제약사업부의 성과가 회사의 전체 매출액 및 이익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작년 4분기 및 한 해 실적을 발표했다.
바이엘은 작년에 GMO 기업 몬산토를 66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으며 전략적으로나 운영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지만 회사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액은 2015년 대비 1.5% 증가한 467억7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제약사업부 매출은 환율 및 포트폴리오 영향을 고려했을 때 전년 대비 8.7% 증가한 164억2000만 유로를 달성했다.
회사 전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0.2% 증가한 113억 유로를 기록한 가운데 제약사업부의 EBITDA는 13.8% 증가한 52억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전체 순이익은 10.2% 증가한 45억3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9.5% 오른 5.44유로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18억2000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EBITDA도 13.7% 증가한 21억8000만 유로를 기록해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인 20억9000만 유로를 상회했다.
다만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1% 하락한 4억53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0.74유로에서 0.53유로로 하락했다.
제약사업부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컨슈머헬스, 작물과학, 동물의약품 사업들을 둘러싼 경쟁 및 부정적인 시장 환경 같은 요인 때문에 해당 사업 매출이 미미하게 증가하는데 그쳤거나 소폭 감소했다.
바이엘의 베르너 바우만 최고경영자는 몬산토 인수와 관련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 언급하며 제약부문의 연구개발 같은 다른 사업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우 훌륭한 사업성과를 토대로 제약사업부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R&D 지출액을 3억 유로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가이던스에 대해 “전체 매출액이 490억 유로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제약사업부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70억 유로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며 핵심 성장제품인 자렐토(Xarelto), 아일리아(Eylea), 스티바가(Stivarga), 조피고(Xofigo), 아뎀파스(Adempas) 매출이 60억 유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한 해 항응고제 자렐토 매출액은 2015년과 비교했을 때 30% 증가한 29억2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매출도 32% 증가한 16억2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코지네이트/코발트리(Kogenate/Kovaltry) 매출액은 1% 증가한 11억66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미레나(Mirena) 제품군 매출액은 7.7% 증가한 10억4300만 유로를 였다.
항암제 넥사바(Nexavar) 매출액은 2.5% 감소한 8억7000만 유로를 기록했고 다발성 경화증 제품 베타페론/베타세론(Betaferon/Betaseron) 매출도 10.9% 감소한 7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야즈, 야스민, 야스민엘르(Yaz/Yasmin/Yasminelle) 등 경구피임약 제품군 매출은 4% 하락한 6억7800만 유로에 달했다.
새로운 항암제 조피고 매출액은 28.8% 증가한 3억3100만 유로를 기록한 반면 스티바가 매출액은 미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12.1% 감소한 2억7500만 유로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