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냉동지방분해장비 개발사 젤틱 인수

미용제품 라인업 확대...2분기에 완료될 것

2017-02-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엘러간이 젤틱 에스테틱스(Zeltiq Aesthetics)를 24억8000만 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고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지방을 냉동시켜 분해하는 장비를 미용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엘러간은 향후 젤틱의 쿨스컬프팅 시스템(CoolSculpting System)의 고객들과 회사의 안면 주사용 제품 고객들에 대한 교차 판매 기회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러간의 최고상업책임자인 빌 뮤리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두 시술에 대한 수요가 모두 높은 편이며 불에 가스를 더 많이 넣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엘러간은 젤틱의 지난 금요일 종가에 14.4%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56.50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발표 이후 젤틱의 주가는 12.8%가량 상승했다.

젤틱의 장비는 하버드대학교 과학자 2명이 아이스캔디를 먹은 아이의 뺨에 보조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시작한 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아이스캔디가 지방세포 중 일부를 제거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쿨스컬프팅 시스템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작년에 기록된 3억5000만 달러의 매출은 소비자들에 의해 직접 지불된 것이다. 엘러간은 보톡스 매출 중 일부와 다른 미용 제품에서도 사용된 현금지불 사업 모델을 목표로 삼아왔다고 설명했다. 쿨스컬프핑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에 의해 승인된 상태다.

엘러간은 작년에 화이자와의 합병계약이 파기된 이후 재생의학기업 라이프셀을 29억 달러에 인수하고 생명공학기업 비테 파마슈티컬스를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브렌트 선더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달 들어 이중턱 지방제거 주사제 키벨라(Kybella)에 대한 예상치를 높게 잡으면서 다른 거래를 추가로 체결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4분기 동안 국소 의료미용제품 매출은 엘러간의 순매출액 중 약 28%를 차지했다.

이번 인수절차는 올해 하반기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