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다, 흡입형 파킨슨병약 임상 3상 성공
운동기능 개선 입증...올해 승인 신청 계획
미국 스페셜티 제약회사 아코다 테라퓨틱스(Acorda Therapeutics)는 흡입형 파킨슨병 치료제의 후기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5%가량 급등했다.
아코다의 CVT-301은 임상 3상 시험에서 OFF 시간을 경험하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CVT-301은 흡입형 레보도파(levodopa)이며 파킨슨병 환자의 OFF 시간에 대한 치료를 위해 경구용 카르비도파와 병행 투여하는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OFF 시간은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시간을 의미한다.
아코드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버크하드 블랭크는 “임상시험의 효능 및 안전성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코다는 장기적인 안전성 연구 결과를 기다리면서 미국에서 오는 2분기 말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2017년 말에 시판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아코다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암피라(Ampyra) 매출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두 번째 주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암피라와 관련된 핵심 특허권에 대한 법적 분쟁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제품 다양화를 추진해야만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CVT-301 매출이 최대 5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SPAN-PD 임상시험에서 일차 평가변수는 12주째에 치료 30분 이후 UPDRS III(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Part 3) 점수의 변화량이었다.
UPDRS III은 파킨슨병과 관련된 운동손상을 측정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시험결과 CVT-301 84mg 치료군의 점수가 9.83점 감소한 것에 비해 위약군은 5.91점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아코다는 호흡기관을 통해 약물을 전달할 때 문제가 되는 주요 폐 안전성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