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지배권 강화’ 마무리 단계 진입

지주사 요건 충족 위해 유상증자...지분 분쟁 끝날 듯

2017-02-09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지난해 지주사 전환을 실시한 일동제약이 지주사 보유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일동홀딩스는 지난 6일 총 9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발행하는 신주는 총 460만여 주로, 일동제약 주주들로부터 현물출자 신청을 받아 일동홀딩스의 신주를 발행, 배정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의 주식 520만 주를 매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동시에 관련 법령에 따른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동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현물출자 대상 주식인 일동제약의 기명식 보통주식 보유자들로부터 오는 3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공개매수 청약을 받아 최종 확정된 공개매수 주식수량에 공개매수 1주당가액을 곱한 금액을 신주발행가액으로 나눈 수 만큼 일동홀딩스의 기명식 보통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동홀딩스의 이번 유상증자가 주목되는 것은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동안 논란이 있었던 경영권 문제가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2년 주주총회에서 1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로부터 이정치 사내이사의 재신임 등에 반대를 받으며 난처한 입장에 처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분을 추가 매수해 경영권을 위협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시켜 전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이 같은 논란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공시에 따르면 현재 일동홀딩스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은 발행주식 총 수의 3.32%인 59만여 주인데, 계획대로 520만 주를 매수하게 되면 일동홀딩스가 보유하게 되는 지분은 32.47%까지 높아져 지배권을 대폭 강화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과거처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지게 되고,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시간이 문제일 뿐 지주사 전환은 결국 될 것”이라면서 “지주사 전환이 되면 경영정상화가 되면서 회사에 대한 불안정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