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올해 순이익 하락 가능성 경고
애드베어 제네릭 발매 예상...수익 줄어들 것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파운드화 약세 덕분에 분기 매출액 및 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 미국에서 애드베어(Advair) 제네릭이 발매될 경우 환율 영향을 제외한 수익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곧 은퇴할 예정인 앤드류 위티 회장은 2017년 순이익이 시장예측과 거의 일치할 것이라고 말하며 애드베어에 대한 경쟁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는데 필요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GSK는 컨슈머 헬스 및 백신 사업부가 회사의 버팀목이 되고 있으며 핵심 제약사업의 신약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위티 회장은 애드베어 특허 만료에 따른 위기만 넘어가면 2020년대 후반까지는 특허권이 만료되는 주요 제품이 없으며 이는 이례적으로 긴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GSK의 4분기 매출액은 현지 통화 기준으로 21% 증가한 75억90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핵심 주당순이익은 45% 증가한 26.1펜스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이 74억5000만 파운드, 핵심 주당순이익이 25펜스였다.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액은 17% 증가한 279억 파운드, 핵심주당순이익은 35% 증가한 102.4펜스를 기록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각각 6%와 12%씩 증가했다.
GSK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애드베어 제네릭이 올해 안에 발매되지 않을 경우 핵심 주당순이익은 5~7%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GSK는 올해 실적 예상치에 지난 1월 환율을 적용한다면 환율이 핵심 주당순이익에 9%가량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GSK는 지난 2년 동안 애드베어 독점성 상실에 대해 대비해왔지만 제네릭 발매가 회사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 애드베어 연매출은 2001년부터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오는 3월 28일까지 밀란의 애드베어 제네릭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경쟁사들의 제네릭은 검토기한이 5월 10일까지로 정해졌다.
위티 회장은 4월 1일부터 GSK를 이끌 엠마 웜슬리가 하반기에 회사 전략상의 수정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K는 매출액 중 95%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영국 기업이기 때문에 작년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또한 GSK의 판매량 중심 전략은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 적합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GSK는 의약품 3종이 합쳐진 새로운 흡입용 의약품과 유망한 대상포진 백신을 발매할 계획이지만 HIV 분야에서는 길리어드가 판매하는 새 의약품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