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특허만료 역풍 불구 이익 성장 예상

키트루다 개발에 적극 투자...매출 급증 기대

2017-02-0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기반의 머크앤컴퍼니(미국·캐나다 외 MSD)는 특허권 만료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관련된 개발 비용 증가에 직면한 상황에서 시장전망치와 일치하는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를 발표했다.

MSD는 비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지만 키트루다를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430건 가량 진행하는 등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

MSD는 올해 특별 항목들을 제외한 비-GAAP(미국일반회계) 기준 주당순이익이 3.72달러에서 3.87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이며 전체 매출액은 386억 달러~401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85달러, 매출액 전망치는 400억4000만 달러다.

작년 한 해 동안 회사의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3.78달러, 전체 매출액은 3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케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는 독점권 상실, 환율 변동 등 여러 문제들로 인한 역풍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MSD는 2017년에 환율 변동이 전 세계 매출액에 2%가량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레이저 CEO는 향후 가격이 적절하다면 초기에서 중간 단계의 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할 생각이 있으며 이러한 결정은 미국 법인세 개정이나 의료법 변경에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D는 2017년에 미국서 콜레스테롤약 제티아(Zetia)와 바이토린(Vytorin), 항생제 큐비신(Cubicin), 비강스프레이 나조넥스(Nasonex)와 유럽서 레미케이드(Remicade)가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다.

회사 측은 앞으로 폐암 분야에서 키트루다의 선두적인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암 분야에서도 키트루다가 기본요법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MSD는 작년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치료경험이 없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를 평가한 임상시험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에 비해 키트루다는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좀 더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키트루다는 PD-L1 단백질 발현 수치가 높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제와 다른 치료제로 치료받은 이후 진행된 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MSD는 PD-L1 검사 활용을 통해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에는 미국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을 폐암 1차 치료법으로 승인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인 에드워드존스의 한 의료부문 애널리스트는 2020년에 키트루다 매출이 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키트루다에 대한 투자규모를 고려할 때 2017년 실적 예상치가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키트루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Januvia)와 자누메트(Janumet) 분기 매출도 치열한 시장 경쟁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 증가한 총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키트루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