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형 당뇨병치료제 처방액 확대
신제품 가세 효과 덕 15.9% 성장...1000억 돌파
국내에서 유독 홀대받던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의 처방실적이 확대된 배경에는 투약 간격에 유연성을 제공한 신제품들의 가세가 있었다.
의약뉴스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슐린과 GLP-1 유사체 등 주요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들의 처방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19개 품목의 합산 처방액이 2015년 대비 15.9% 증가하며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약간격이 제한적이던 기저인슐린의 한계를 극복하고 저혈당의 위험까지 낮춘 차세대 기저인슐린의 가세가 큰 힘이 됐다.
차세대 기저인슐린 중 투제오(사노피)가 지난 한 해 8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트레시바(노보 노디스크)도 71억원의 처방실적으로 크게 뒤처지지 않는 실적을 남겼다.
두 제품이 합산 150억 정도의 추가 처방액을 이끌어낸 사이 기저인슐린의 대표주자인 란투스(사노피)의 처방액은 2015년 411억원에서 지난해 380억원으로 31억원이 줄어들었다.
란투스에 이어 노보믹스(노보 노디스크)가 160억원, 휴마로그믹스(릴리)는 94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하며 나란히 5%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휴마로그(릴리)도 52억원의 처방액으로 9.7% 성장했다.
또한 노보래피드 플렉스펜(노보 노디스크)이 36억원으로 24.5%, 애피드라 주 솔로스타(사노피)는 27억원으로 18.3% 휴물린 알(릴리)이 2.53억원으로 1.0% 성장했다.
반면, 레버미어 플렉스펜(노보 노디스크)의 처방액은 50억원으로 17.8% 급감했으며, 휴물린 엔(릴리)은 36억원으로 6.7%, 노보래피드(노보 노디스크)는 21억원으로 8.4%, 휴물린(릴리)도 13억원으로 6.7% 역성장했다.
이외에도 인슈라타드 HM(노보 노디스크)는 3.54억원으로 4.5%, 애피드라 주 바이알(사노피)는 1.39억원으로 28.3%, 믹스타드 30 HM(노보 노디스크)은 0.67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제품군별로 정리하면, 란투스의 처방액이 380억원(-7.5%), 노보믹스가 160억원(+5.0%), 휴마로그가 146억원(+6.7%), 투제오가 85억원(+1646.5%), 트레시바는 71억원(+3620.4%), 노보래피트는 57억원(+9.9%)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어 휴물린이 51억원(-6.4%), 레버미어가 50억원(-17.8%), 애피드라는 29억원(+14.7%), 인슈라타드가 3.54억원(-4.5%), 믹스타드는 0.67억원(-26.9%)로 집계됐다.
한편, 아직 처방실적은 미미하지만, GLP-1 유사체들은 일제히 성장세를 보였다. 주 1회 제형으로 편의성을 개선한 트루리시티(릴리)는 첫 해 8.5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릭수미아(사노피)도 7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GLP-1 유사체의 원조격인 바이에타(아스트라제네카)의 처방액도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2억대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