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바ㆍ아노로, 세레타이드 세대교체 성공
처방실적 급증...흡입형 호흡기치료제 성장세 ‘미미’
흡입형 호흡기 치료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처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처방시장에서의 변화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흡입형 호흡기 치료제의 원외처방조제액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5%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개정되고 1세대 제품들의 특허만료에 따른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처방약시장 성장폭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형 호흡기 치료제 시장 선두주자인 글락소스미스크라인(GSK)은 새롭게 쏟아낸 신제품들 덕에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을 장악하던 세레타이드의 처방액이 2015년 28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29억원으로 51억원이 줄어들었지만, 새롭게 출시된 엘립타 시리즈(렐바, 아노로, 인크루즈)가 부진을 만회한 것.
특히 렐바의 처방액은 2015년 17억원에서 지난해 111억원으로 567.1% 급증하며 단숨에 100억대로 올라섰다.
세레타이드가 까먹은 처방액 51억원의 배에 가까운 95억원의 추가 처방액을 이끌어낸 것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더해 2015년 1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던 아노로 역시 지난해 5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344.6% 성장, 40억원의 추가 처방액을 이끌었다.
다만, 신규 출시된 인크루즈의 처방애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며, 벤토린은 33억원으로 3.7% 성장하는데 그쳤고, 후릭소타이드의 처방액은 다소 줄어들었다.
흡입형 스테로이드 제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반격에 나선 베링거인겔하임의 성적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신규 임상데이터를 통해 활용폭을 넓힌 스피리바가 세레타이드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긴 했지만, 처방액 규모는 276억원에서 237억원으로 14.1%가 줄어들었고, 세레타이드의 대항마로 내세운 바헬바는 아직 4억대의 처방액에 머물렀다.
한발 앞서 세레타이드의 대항마로 나섰던 노바티스의 온브리즈는 2015년 53억원에 달했던 처방액이 지난해에는 32억원으로 38.4% 급감했다.
각각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란히 세레타이드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 먼디파마의 플루티폼과 한미약품의 플루테롤의 경쟁에서는 플루티폼이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첫 출발에서 다소 뒤쳐졌던 플루티폼은 지난해 37.9%의 성장률로 32억원까지 몸집을 불렸고, 플루테롤은 16.2%로 2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후 다소 늦게 시장에 뛰어든 대웅제약의 에클리라 제뉴에어는 지난해 몸집을 세배 이상 늘리며 16억원까지 성장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심비코트의 처방액이 154억원에서 143억원으로 7.2% 줄어든 반면, 풀미코트의 처방액이 17억원에서 19억원으로 13.9%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