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고속 성장’ 순항 중

지난해 매출 223% 증가...올해 CMO 추가 수주 전망

2017-01-31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우 빠른 속도로 실적 성장을 일궈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도 30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만 리터 규모의 1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15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해 밸리데이션과 함께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단계다.

2공장의 올해 가동률은 애초 30%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40%의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예상보다 빠른 전체 매출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 및 매출액증가율(자료: 유진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유진투자증권이 31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공장의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목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의 CMO 수주 시에는 대규모의 물량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4407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75억 원으로 예상했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보수 이후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야 함에 따라 연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에도 주목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은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이 전기 대비 70% 증가한 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라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해 빠른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달 유럽에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인 SB9의 시판 허가 승인을 받은 것은 물론 란투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허가와 휴미라·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가 예상돼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트럼프의 오바마케어 수정으로 인한 미국 의료정책 변화에서의 핵심이 약가인 만큼 2017년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개화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여러 이벤트가 집중되고 바이오젠과 머크를 통한 마케팅으로 실적 가시화가 예상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