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제미글로·테넬리아 두각

전 제품군 성장세...자누비아 선두 질주

2017-01-26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DPP-4 억제제 계열 제품들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DPP-4 억제제의 전체 원외처방 실적은 4281억 원으로 2015년 3614억 원 대비 18.5% 증가했다.

시장 1위는 여전히 MSD 자누비아 제품군이 차지했다. 자누비아 제품군의 2016년 실적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64억 원을 기록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제품군 역시 전년 대비 7.4% 증가한 1128억 원의 실적으로 2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자누비아와 트라젠타 제품군이 여전히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부 변화의 모습이 보였다. LG화학(구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와 한독의 테넬리아 제품군이 주인공이다.

제미글로 제품군의 경우 2015년 276억 원의 실적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2016년 판권을 대웅으로 이전한 결과 한 해 동안 101.7% 상승한 55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수직 상승에 따라 노바티스의 가브스 제품군을 제치고 2016년 시장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넬리아는 제미글로보다 더욱 맹렬한 기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테넬리아는 2015년 21억 원에 불과했던 실적이 2016년에는 622.8% 성장한 152억 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테넬리아도 다케다의 네시나 제품군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제미글로에 밀린 가브스나 테넬리아에 밀린 네시나의 경우 순위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실적 자체는 증가했다. 가브스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535억 원, 네시나는 2.1% 성장한 14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 온글라이자 제품군도 전년 대비 15.6% 성장한 213억 원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실적을 유지했다.

DPP-4 억제제 시장에서 가장 후발 주자인 JW중외제약 가드렛과 동아에스티 슈가논은 기대와는 달리 미미한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가드렛은 53억 원의 실적으로 전년 대비 2608.4%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5년 11월 출시돼 2015년 실적은 출시 초기 2개월에 불과해 증가율은 큰 의미를 얻지 못했다.

2016년 3월 출시된 동아에스티 슈가논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