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시장, AZ ‘포시가’ 장악

2016년 처방액 238억...자디앙·슈글렛 압도

2017-01-25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포시가의 장악력이 더욱 강력해지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유비스트 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의 2016년 원외처방 실적은 238억 원으로, 2015년 118억 원 대비 100.6%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이 21억 원,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이 17억 원의 실적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시장의 대부분을 포시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자디앙의 경우 5월에 급여 출시한 이후 경쟁 제품인 슈글렛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절대적인 실적 규모에 있어서는 포시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슈글렛 역시 전년 대비 1048.2%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더 늦게 출시된 자디앙보다 떨어지는 실적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포시가가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었던 것은 포시가가 국내 시장에 SGLT-2 억제제 중 가장 먼저 출시된 것은 물론 메트포르민이나 설포닐우레아, 인슐린 등 타 기전의 당뇨 치료제들과 병용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디앙이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에 있어 뛰어난 결과를 얻었지만, 다양한 약물과의 병용투여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포시가가 실제 처방 실적은 더 높게 나온 셈이다.

아울러 가장 먼저 출시된 약제인 만큼 더 많은 임상경험이 축적돼있고, SGLT-2 억제제를 신규 처방하는 환자가 아니라면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어 포시가의 강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