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000억대 중견제약사 빅뱅 조짐
삼성바이오·에스티팜 가세...영진·알보젠도 근접
중견제약사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매출 2000억대 중견제약사들의 순위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4일까지 2016년 잠정실적을 공시한 상장제약사는 총 7개사다. 이 가운데 3개 제약사가 2000억대 매출을 전망했고, 2개 제약사도 2000억대에 근접한 실적을 공시, 7개 제약사 중 5개 업체가 2000억선을 전후로 집결했다.
보다 흥미로운 것은 2000억대 매출을 전망한 3개 업체가 모두 새얼굴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지난해 연간 29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또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새롭게 출발한 일동제약이 2013억원의 매출을 전망, 2000억대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신규 상장된 에스티팜아 C형간염 치료제의 호황에 힘입어 2004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0억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3000억대에 근접해있고, 일동제약 역시 사업부 분할 이후의 실적만 집계된 터라, 올해 실적은 2000억대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두 업체가 빠져나갈 자리는 영진약품과 알보젠코리아가 대체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영진약품은 지난해 1931억원의 매출을 기록, 추세대로라면 올해 2000억대 진입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알보젠코리아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과 함께 1847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2000억대 진입이 가능하다.
한편, 24일까지 실적을 공시한 7개 업체 중 현대약품과 삼아제약은 각각 1200억원과 659억원의 매출을 보고했다.
이 가운데 현대약품만 홀로 한 자릿수의 성장률에 머물렀고, 나머지 6개 업체들은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