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회장 선임 장기전 돌입하나
이행명 이사장 “서두르지 않겠다”...공백 불가피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이 오는 2월 22일 정기총회 이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회장 선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끝내고, 제약협회 회장직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폭 넓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때가 된 만큼 이경호 회장이 자리를 비우고 후임자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명분이었다.
이경호 회장이 공식적으로 사임을 선언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후임자 선정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였으며, 이에 더해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약협회 이행명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회장 선정을 두고 많은 얘기들이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차기 회장을 선정하는 것은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행명 이사장(사진)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회장을 두고 무성한 소문이 이어지자 과도한 예측 등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기총회 전까지 차기 회장을 선정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침으로써 업계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한 부담감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월 정기총회 전까지 후임 회장을 선정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에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인물이 없다면, 차기 회장을 시간에 쫓겨 다급하게 선정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차기 회장 선정이 총회 이후로 미뤄지게 되면 당분간 협회는 회장은 공석으로 둔 채 이사장단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