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품목 노화한 유한양행, 대체자원 충분

소발디·하보니에 기대...원료의약품도 후속제품 대기

2017-01-20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유한양행 성장신화의 밑거름이 된 도입품목들의 특허만료가 도래하고 있지만, 풍부한 대체자원을 통해 외형성장이 지속되리란 평가가 나왔다.

대신증권은 20일,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유한양행에 대해 이와 같은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수출 계약 수정으로 수출료 반영 폭이 정정된 한미약품을 제외하면 종근당과 동아에스티, 녹십자, 유한양행 등이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리란 평가다.

영업이익 역시 한미약품외에는 모두 전년 동기보다 적지 않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규모는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별 평가에서는 유한양행에 대해 실적 호조와 저평가 매력을 겸비했다고 평했다.

4분기에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무난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임상 중단 및 중국 뤄신과의 기술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겸비했다는 것.

올해에는 트윈스타의 특허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에 이어 11월, 비리어드의 특허만료가 예정되어 있지만, 소발디와 하보니 등 신규 도입품목과 로수바미브, 듀엘, 모노로바 등 자체 개발 개량 신약을 통해 외형 성장이 가능하리란 평가다.

원료의약품 역시 후속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단기간 내 완치가 가능한 C형 간염치료제의 특징과 MSD의 제파티어 등장으로 C형 간염 원료의약품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새롭게 가세한 엡클루사에 더해 지난 3분기 삼제 복합제에 대한 승인 신청이 접수된 만큼 올 한해도 우너료의약품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아에스티에 대해서는 지난 연말 발표된 기술수출 계약을 이유로 4분기 실적 성장을 전망하면서 올해도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티렌 약가인하 여파로 실적 성장은 두노하되겠지만, 당뇨복합제 에보글립틴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DA-9801, 2세대 EPO 바이오시밀러 DA-3880, 과민성 방광염 치료제 DA-8010,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 등의 임상진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전망했지만, 올 한해 글로벌 임상 진행의 여파로 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함께 종근당에 대한 하반기 관전 포인트로 벨로라닙의 임상 재개 및 R&D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을 꼽았다.

또한 녹십자 역시 외형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평가했지만, R&D 비용 확대로 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 분석했다.

그린진F의 중국 임상, 헌터라제 미국 임상 진행 등으로 2017년 R&D 비용이 증가해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아직은 안개속이라고 평가했다. 임상 시약 생산 지연에 따른 임상지연으로 R&D 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란 평가다.